[중앙뉴스=신주영기자]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국내 대표 ICT 기업 위상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1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SK플래닛과 함께 뉴(New) IC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산업 간 융합·파급 효과가 큰 인공지능·자율주행·사물인터넷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5G(세대) 통신 등 기존의 네트워크 분야 투자 예정액 6조원을 합하면 2019년까지 SK텔레콤의 투자 규모는 11조원에 달한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 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은 ICT 분야 중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스마트홈과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포함한 사물인터넷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미래형 미디어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인공지능과 커넥티드 카 분야에서 삼성전자,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 미래형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에서는 인텔과 협력을 논의했다.

 

그룹 내 관계사 SK주식회사 C&C와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 중이다. 양사는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와 스타트업 지원에도 힘쓰기로 했다.

 

향후 3년간 6조원을 투입할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 대역과 5G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선 통신 분야에서 기가 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영상의 통신 범위를 확장하고, 미디어 스트리밍(동시 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천명한 '틀을 깨는 혁신'과 궤를 같이한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도 취임 후 신년사에서 "글로벌 시장의 ICT 새판짜기를 주도하겠다"며 혁신과 상생의 일등 리더십을 역설했다. 곧이어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을 찾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사장은 "CES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는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