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민대통합’ 반드시 이뤄져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유력 대권 주자 중 한명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를 주장했다.

 

▲ 12일 오후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환영식에서 연설하고있다.     © 연합뉴스

 

지난 1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며 대선 출마를 암시했다.

 

반 전 총장은 “나라는 갈가리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고 강조하며 “부의 양극화, 이념·지역·세대 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대통합’을 주장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패권과 기득권을 비판하고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은 또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하며 기성정치권에 대해 불신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은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반 전 총장은 “귀국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내일부터 듣겠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3일(금)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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