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의원, “트럼프, 합법적 대통령으로 보이지 않아”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중 최소 8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 루이스 하원의원(좌)와 오바마 대통령(우)     ©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고는 민주당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대통령 당선인을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흑인 인권운동가 출신 루이스 의원은 “러시아가 트럼프를 대통령이 되도록 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제가 1987년 의원이 된 이래 처음으로 취임식에 불참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루이스 구티에레스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참석하지 않고 아내와 함께 취임식 다음 날 개최하는 반 트럼프 여성행진 운동에 참석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불참의사를 밝혔다.

 

이어 미국 의회 진보코커스 공동의장인 히스패닉계 라울 그리잘바 하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라울 그리잘바 하원의원은 13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식 불참은 대통령직이나 민주주의 정부에 대한 경시 때문이 아니다”라며 “차기 정부가 수많은 미국인에게 보여준 경시에 대한 개인적 반항의 행위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리잘바 하원의원은 “취임식에 참석하기보다는 지역구민 등과 함께하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재확인하고 갱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 대신 이민자와 기후변화 저지 운동가들과 함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캐서린 클락, 재러드 호프만, 바버라 리, 얼 블루메나우어, 니디아 벨라스케스 등 민주당 하원의원 5명도 취임식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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