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전통식품명인 제69호로 지정돼

▲ 삼해소주 김택상씨가 전통식품명인 제69호로 지정됐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고려시대부터 빚어진 전통주 ‘삼해(三亥)소주’의 제조방식을 계승한 김택상(65)씨가 서울시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하는 전통식품명인 제69호로 지정됐다.

 

김택상 씨는 전통성, 우수성, 정통성, 경력 및 활동상황, 보호가치 등의 평가 기준을 충족하여 전통식품명인으로 인정받았으며. 앞으로 전통가공식품자금과 기능전수자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김택상씨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8호 삼해주 보유자인 이동복 장인의 아들이자 제자이다.

 

올해로 30년째 삼해소주를 빚고 있는 김택상씨는, 종로구 삼청동에서 ‘삼해소주가’를 운영하며 제자 양성뿐만 아니라 시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시연회 개최, 국내·외 전시회 참여 등 삼해소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삼해주(三亥酒)는 주로 서울 사람들이 즐겨 마시고 선물했던 서울 대표 전통주로, 정월 첫 해일(亥日) 해시(亥時)에 술을 빚기 시작해 다음 해일(亥日)마다 세 번에 걸쳐 술을 빚어 삼해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마시기까지 대략 100일 정도가 걸려 백일주라고도 불린다.

 

삼해주는 멥쌀을 가루 내어 백설기를 만든 후 차게 식힌 누룩과 탕수를 섞어 술독에 안치고 발효한 소주이다. 특히 삼해주는 1년이 지나도 변질이 없으며 세 번에 걸쳐 빚는 만큼 쌀 소비량에 비해 얻어지는 술의 양도 적은편이다.

 

또한 여러 번 저온 숙성을 거쳐 맛과 향이 좋고 뒷맛이 깔끔해 숙취가 없기로 유명하다. 적당량 장복 시 소화불량과 속병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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