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불참의원, 입장권 다시 돌려 달라”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총 비용이 2천억원으로 추산됐다.

 

▲ 오는 20일 취임식을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현황을 소개한 미국 CBS 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성대할 것"이라고 예고한 대통령 취임식에 드는 비용은 모두 1억7천500만 달러(약 2천62억원)에서 2억 달러(약 2천356억원) 사이로 전망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는 안전, 교통, 응급 서비스로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 미국 정부가 1억2천400만 달러(약 1천461억원)를 투입했다.

 

이 비용들은 모두 기부금과 미국 납세자들이 낸 세금으로 충당하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개인 기부금 9천 달러(약 1천60억원) 이상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식은 무료 관람 가능하지만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이 필요하다.

 

취임식 환영 리셉션 행사에 입장해 가까이 트럼프 당선인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최소 2만5천 달러(약 2천945만원), 최대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한 개인과 기업이다.

 

또한 최고가 12억원 입장권은 트럼프 당선인 부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부부와 함께하는 만찬이 포함된다.

 

공식 취임 축하행사인 '프리덤 볼' 입장권은 모두 다 팔렸으며 8천 명 이상이 참석할 90분짜리 가두 행진을 특정 구역에서 관람하려면 입장권을 사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20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리며 취임행사 기간 '친트럼프'와 '반트럼프' 시위에 대비해 국토안보부(DHS), 연방수사국(FBI), 의회경찰, 공원경찰 등 보안 인력 2만8천여 명이 배치된다.

 

한편 지난주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대통령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것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루이스 의원은 선거결과에 대해 거짓된 불평을 하기보다는 끔찍하고 무너져가는 지역구의 문제를 고치고 주민들을 돕는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어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취임식 입장권을 다시 돌려 달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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