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 참가는 "한반도 긴장, 전쟁 위험 초래", 훈련 중단 촉구

일본 자위대까지 참가하는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훈련인 이스턴 앤덴버 10이 13~14일 사이 부산 앞바다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는 "한반도 긴장, 전쟁 위험 초래"라며 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이 주관하는 이번 PSI 해상 차단 훈련에는 미국, 일본, 호주 등 15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며 한국형 구축함(KDX-II, 4500t급) 2척과 상륙함(LST) 2척을 비롯한 한국 해군 함정 4척, 미국의 9000t급 이지스함, 일본의 4000t급 구축함, 호주의 해상초계기(P-3C) 등이 동원된다.

12일 오전 11시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학국청년연대 등 시민단체는 종로구 수송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PSI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단체는 국치 100주년 되는 해에 침략자 일본을 등장시켜 전쟁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행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는 한반도 평화와 긴장 완화를 바라는 우리 민족의 요구와는 배치되는 행위일 뿐 아니라 일본을 psi훈련에 참여시켜 민족을 영구분단 시키려는 반민족 행위라 규정하고 이명박 정부의 이러한 반민족 행위를 즉각 중단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PSI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규탄 시위가 일주일 전부터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연쇄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밝히고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 보신각 앞에서 PSI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PSI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항의서한“을 발표하고 서한을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일본대사관 측이 접수를 거부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방법으로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하고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다.

                          다음은 “PSI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항의서한” 전문이다.


PSI 훈련 일본 해상자위대 참가 항의서한


일본 해상자위대 PSI 훈련참가 즉각 중단하라!

10월 13일부터 우리 영토 부산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PSI 훈련이 북한을 고립시킬 목적으로 하는 해상봉쇄 훈련이기에 대단히 위험한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도 이 훈련에 대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한반도의 긴장은 더울 놓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앞바다에서 진행되는 PSI 해상차단 훈련은 국제법상 무해통항구너과 남북해운합의서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제주해협 통항에 대한 조항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불법적인 훈련이다. 또한 해상봉쇄와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군사 행위다.

▲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가 항의서를 발표하고 있다     © 박찬남 기자
일본 정부는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에 기초하여 평화를 추구해야 함에도, 1945년 해방이후 사상 최초로 한반도 영해에서 일본 자위대의 군함까지 동원하여 불법적인 PSI 해상차단 훈련에 참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일본정부가 아직도 한반도에 대한 재침야욕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군사 행위로 간주될 수 밖에 없다.

또한 일본정부는 7월 25일 동해에서 진행된 한미해상 전쟁연습에 자위대 장교를 파견하여 참관한 것과, PSI훈련에 해상 자위대를 직접 참가시키는 것이 한반도 문제에 군사적 개입을 하는 매우 심각한 내정간섭 사안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지금까지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우리 국민들의 반일 감정은 매우 높아져 있다.

일본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과거사에 대한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을 해야 할 때가 안니가.

그런데도 자국의 평화허넙마저 위반하면서, 한반도 전쟁위험을 가중시키는 불법적인 PSI 해상차단훈련에 군함을 동원하여 참가시키는 일본정부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우린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일본 정부는 불법적인 PSI해상차단 훈련 참가를 즉각 중단하라.

일본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일본정부는 일본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침략행위에 대해 우리 민족 모두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배상을 즉각 실시하라.

일본정부는 독고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을 즉각 중단하라.


2010년 10월 12일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한국청년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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