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 23일(현지시간)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승인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TPP 탈퇴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첫 공식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양자 무역협정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한 협정이다.

그러나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은 TPP가 미국에 잠재적 재앙이라며 취임 후 100일 이내로 탈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선언에 민주당 진보주의자들과 노조들은 찬성했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TPP 탈퇴에 관해 "TPP가 사라지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미국의 근로자 가정을 돕는 새로운 무역정책을 개발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반면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의 아·태 지역 경제 및 경제적 지위 약화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매케인 의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에 경제 규칙을 만드는 빌미를 줄 뿐 아니라 미국이 아·태 지역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골치 아픈 신호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TPP 탈퇴를 비롯해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과 시민단체의 낙태 관련 연방재정 수급을 일부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2건의 행정명령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