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반기문, 정정당당 정책 밝혀 사람 모아라”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른정당 역시 박근혜 정부에 대해 책임이 있다며 나간다해서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 24일 바른정당에 국정농단 책임이 있다고 밝힌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 연합뉴스

 

24일 인 비대위원장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책임질 의원들이 있어서 인적청산을 했는데 바른정당에도 책임질 분들이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해 같이 책임져야 하는데 나간다고 해서 책임이 면해지느냐"고 말했다.

 

2년간 새누리당 대표를 맡았던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인 비대위원장은 "김무성 전 대표는 2년 가까이 당 대표를 했고, 4·13 총선에 대한 책임도 있다"면서 "박 대통령을 징계하라고 하기 전에 그때 박 대통령을 잘 보좌했으면 오늘과 같은 국정 파탄이 있을 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인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데 권한대행까지 흔들리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 걱정된다"면서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새누리당을 택해야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자유로운 선택이라고 보며 이에 따라 우리 당은 그분의 선택에 따라 대처할 수 있다"고 황 권한대행의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과 합당 가능성에 관해 인 비대위원장은 “계파 청산이 안돼서 나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 당은 분당하려고 했던 이유가 해소됐다”고 말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다음은 그분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최근 정치적 행보에 관해 인 비대위원장은 "옛날에 국회의원을 빼가는 아주 그릇된 정치행태가 있었는데 반 전 총장이 이런 식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게 유감스럽고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정정당당하게 정책을 밝히고, 사람을 모아서 당을 만들든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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