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美, 요격 시도 하려다 본토 폐허 될 수 있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북한은 만약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해 요격 방침 시도가 있다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 지난 2013년 7월 27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전 6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연합뉴스

 

24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겁에 질린 푼수 없는 자들의 발광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를 요격하겠다고 하는 것은 호박잎으로 우박을 막겠다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현재 미국과 교전 관계에 있다”고 밝히며 "만일 미국이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에 대한 요격을 시도한다면 그것은 곧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다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노동신문은 2009년 북한의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 발사를 거론하며 "우리 혁명무력이 1만수천㎞밖에 있는 장소에서 마음먹은 대로 두들겨 팰 수 있게 되였다는 것은 과학 기술적으로 확증되였다"며 “이미 오래 전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공격 및 병참 보급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미국은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막아보려 하다가 본토가 완전한 폐허로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미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 밝히며 ICBM이 임의의 시각, 임의의 장소에서 발사할 것을 공표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이 자국이나 동맹국을 위협하면 격추 시킨다고 밝혀 미국과 북한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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