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차기 행장 경쟁이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 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우리은행 차기 행장 경쟁이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 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19일 차기 행장에 지원한 10명의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에 의뢰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이어 23일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6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오는 25일 면접을 실시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2차 인터뷰의 핵심은 이들 세명의 후보들이 낸 경영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토론'이 될 전망이다.

 

임추위가 꼽은 후보자 자격 기준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다.금융계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민영화라는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을 이뤄냈고, 경영성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행장이 현 정권과 가까웠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연임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 그룹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동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과 마찬가지로 현직 프리미엄과 우리은행 내 2인자 위치에 있는 것이 강점이다.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채널지원단(상무), 업무지원본부(부행장), 여신지원본부(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 그룹장은 전임 이순우 행장 시절부터 2015년 말까지 3년여 동안 은행 2인자인 수석부행장에 재직하며 은행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 차례라는 '탕평인사' 차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부각되고 있다.

 

이 그룹장이 이끌고 있는 영업지원그룹이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위비뱅크'와 '위비마켓'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 업무를 진두지휘해 온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어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유일한 전직 후보자로,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성공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이던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및 지방은행 매각 등을 주도하며 우리은행 민영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민영화 조력자라는 타이틀과 한일 은행 출신이라는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두 후보의 장점을 모두 가져, 조직 내 소통과 화합에 뛰어나는 평가다.

 

임추위는 이렇게 줄인 후보들을 상대로 25일 최종 면접 후 이사회를 열고 은행장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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