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기득권에 매달리는 정치, 근본적 개혁하겠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새로운 정치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연합뉴스

 

25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한 반 전 총장은 "지난 30년간 계속돼온 제왕적 대통령제는 절대 더이상 대한민국을 진전시키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며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소속 의원 24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단순히 어떤 사람을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가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문제 자체가 돼 있다. 패권과 기득권에 매달리는 정치의 낡은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정치권 전체가 반성해야 하고 국민 주권주의가 실현이 돼야 하며,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기득권을 과감히 포기할 준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에 목말라 있다고 밝히면서 "대한민국이 성공한 나라로 가기 위해선 정치부터 새롭게 바꿔서 대타협을 통해서 대통합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의견을 나타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통치하는 스타일'은 '협치하는 스타일'로 바꿔야 하고, 승자독식하는 권력도 분권하는 자세와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포용적 리더십으로 포용적인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을 이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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