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보다 더 넓은 영토를 경략했던 백제 13대 대왕 근초고를 다룬 역사대하소설 전5권이 도서출판 웰컴에서 완간되어 이제까지 역사로 배워온 것과 전혀 다른 대백제 이야기를 들려준다.

패배의 역사가 아닌, 황해를 내해(內海)로 삼아 소금과 비단, 수리농업, 철정(鐵釘), 삼(蔘) 등으로 큰 부(富)를 일으켜 교역하며 대륙의 동부 전역과 한반도 서해, 열도 규슈와 본토, 대만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일원을 지배했던 근초고의 대백제.

통일신라 시대, 유명한 대학자 최치원 열전은 고구려·백제 전성 시에 강병 백만이 남으로는 오·월을 침공하고 북으로는 유·연·제·노를 흔들어 백제가 중국의 큰 좀[두]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高麗百濟全盛之時 强兵百萬 南侵吳越 北撓幽燕齊魯 爲中國巨?)

승자의 역사에서도 드러나는 백제의 최전성기 제13대 근초고대왕(AD 346∼375)의 시대에 백제는 현 난하 서쪽의 요서 지역과 북경 지역까지 장악하여 요서군, 진평군 등 백제군을 설치한 후 남쪽으로 중국 진(晋)과 결전을 벌여 이미 구축한 양자강 일원을 넘어 오나라와 월나라 지역을 다 장악했다. 고구려의 요동 지역 일부와 한반도 서북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니 각지에 지방 왕을 두어 황해를 내해로 하는 말발굽형의 강대한 대백제를 이루었다고 한다.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중국 대륙에 거대한 태풍이 연달아 2번 몰아치니 수천만 이재민이 발생했다. 고대 그 시절, 왕조가 일시에 무너지는 천재지변. 그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하늘과 싸우고 황해바다를 내해로 여기며 대륙과 반도, 열도를 경략한 영웅 근초고. 위대한 영웅의 전혀 다른 정복전쟁으로 말미암아 동아시아 일원 국가들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전 5권의 역사소설 [근초고대왕]은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근초고는 우리에게 새로운 꿈, 더 큰 꿈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꿈을 이루어 나가는 지 보여줍니다. 근초고의 대백제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동아시아 나아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면서 우리의 실익과 번영을 꾀할 수 있는 [한민족 선도국가론]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가 윤영용

경희대학교 국어국문과, 언론정보대학원을 다녔다. (주)세영동화 기획실에서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깐느TV부문특별상) 13편, KBS교통캠페인 [어린이는 움직이는 빨간신호등] 24편, EXPO [꿈돌이의 문화탐험] 프로그램 구성과 대전EXPO프레이벤트 [컴퓨터영상축전] 기획, 한국영상에서 대전EXPO 정보통신관 영상 11편, 어린이교통교재 [만화로 배우는 교통교실], 한국통신 [재미있는 통신 이야기], KBS영어교육센터 [굿모닝ABC] 시리즈 20편 기획 및 제작코디네이터, 농림수산부 [의리의 진돌이](한국영상음반대전 특별상), 인천국제공항 [스카이피아 21](한국영상음반대전 금상/일본영상산업전 외국최우수작품상)과 국방부 정훈 교재 [핑클도 아는 우리 국군의 주적], KBS미디어 [2002월드컵경기장] 등 300여 편을 기획, 구성, 시나리오를 써왔다.

소설 근초고대왕에 대한 구상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2002월드컵유치엽서 보내기 범국민운동을 기획하여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 앞에서 120만 장의 그림엽서 전시와 홍보활동에 참여했었다. 2002 월드컵이 집행위원들의 합의로 한일 공동으로 개최되자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 한·중·일 동아시아공동체 시대가 예감되었다. 그러한 모델을 찾기 시작했다.

근초고. 가까울 근(近), 본받을 초(肖), 옛날 고(古). 옛것으로 오늘에 가까이 본받을 수 있는 왕 중의 왕이 있었다. 황해 바다를 내해로 하여 대륙과 반도, 열도를 경략한 영웅이 있었다. 해상강국 백제. 오늘날 한국이 나가야 할 그 길을 미리 보여준 영웅의 대서사시를 듣기 시작했다.

시대적 의미 : 이 시대, 지금 왜 근초고인가?

“오늘날 중국과 일본, 남북한이 황해를 중심으로 서로 경쟁하며 또 협력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는 경제적으로 그 신장세가 가장 눈부신 세계 경제의 각축장입니다. 여기 한·중·일이 있고 아시아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약 1,700년 전 근초고 시대도 그러했습니다.”

“동북공정이다 식민사관이다 하여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더 중요했습니다. 진정한 왕, 두 팔을 벌려 아시아를 품었던 큰 왕의 이야기가 우리 민족에게 있었으면 했습니다. 그 이야기로 새로운 미래, 우리 동아시아의 앞날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큰 왕, 근초고의 대백제는 그런 나라를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EU와 FTA를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 우리나라는 지금 자유무역협정을 맺어나가고 있습니다. 해상(海商) 강국(强國)을 꿈꾸는 이때, 옛것을 바탕으로 오늘에 가깝게 보여주는 근초고는 단순히 백제의 역사를 넘어 오늘날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새로운 지표가 될 것입니다.”

캐릭터의 의미 : 이렇게 멋지게 황해 일원을 경략한 영웅이 있는가?

“동아시아인들의 공동체, 그 꿈을 담은 우리의 스토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1등이 있어서 그 1등을 쫓아가면 되는 그런 시대가 아닌, 다른 나라들을 선도하는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지표, 지향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모델이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

“근초고는 막연하게 백제 최대 전성기를 연 왕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는 백제가 얼마나 부강한 국가였는지 얼마나 막강한 강병을 보유했는지는 모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의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 역사를 뒤돌아보게 하는 스토리텔링이 보다 폭넓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초고의 대백제는 무엇으로 부강했고 어떻게 막강한 강병을 가지게 되었으며 왜 일본무존으로 불리고 황해를 내해로 경략할 수 있었는지 우리의 스토리가 있어야 했습니다. 그 가슴 부푸는 영웅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천재지변으로 왕조가 무너지고 홍수와 가뭄으로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그 시대, 무너진 백성의 가슴을 따스해 감싸 안은 왕이 있었습니다. 바다를 건너 물산을 나르고 물산으로 정복활동을 한 진정한 정복자,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하늘과 맞선 대왕이 근초고였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황해 일원을 경략한 영웅이 있느냐는 물음에 여기 있다! 라고 감히 대답하고 싶었습니다. 근초고는 그런 대왕이었습니다.”

근초고대왕은 어떤 지도자인가?

“자신 있게 한국의 어떤 역사소설에서도 볼 수 없었던 지도자입니다.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고 큰 길을 걸어 큰 왕이 되었습니다. 경제와 R&D, 그리고 전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부순 진정한 대왕입니다.”

“지배하는 나라가 아닌 선도(先導)하는 나라. 그것이 바르고 밝은 문명의 백제 근초고대왕이 꿈꾸는 나라였다. 옛 단군조선이 그러한 것처럼. 근초고대왕은 장강 일원과 대륙 남동부 일원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정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백성이 진심으로 따르는-”

“백성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는 새로운 나라. 그 밝은 나라… 백성이 주인인 그 나라는 해상제국 대백제, 바로 근초고가 꿈꾼 나라였습니다.”

“이런 지도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근초고를 통해 새로운 지도자 상(像)을 엿보게 합니다. 영토와 권력을 먼저 생각하는 패왕과 백성을 먼저 생각한 진정한 대왕의 길이 다릅니다. 그 길을 통해 현대의 각 지도자와 국민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각 5권의 주요 내용

제1권 謀事在天 모사재천
하늘이 꾸미고 인간이 이룬다. 소서노 모태후의 절대 무왕 비기(秘記)를 찾기 위해 왕재들을 살핀다. 백성이 따르는 왕. 황해바다를 내해로 경략할 그 비결은 무엇인가? 열도 여인국 위(倭), 황실의 비밀이 열린다.

제2권 光明利民 광명이민
대륙과 반도, 열도에 있는 환국(桓國) 흔적들이 백제의 꿈을 영글게 한다. 밝달, 그 광명세계로 인도하려는 새로운 문명을 가진 사람들. 왕이 되겠다는 다짐. 더 큰 하늘의 뜻이 근초고의 삶을 파란만장하게 펼치게 한다.

제3권 內海桓國 내해환국
환국의 전설이 열리자 황해바다를 내해로 운영하려는 해상강국 백제가 보인다. 철제 명도전과 물산전. 환황해권 경제공동체. 대백제의 꿈이 영글면서 왕궁에 범람하는 권력투쟁에 새 대권지도가 펼쳐진다.

제4권 日本武尊 일본무존
일본 국명의 비밀이 환(桓)에서 풀렸다. 나주벌의 가묘(家廟). 동이족 세력이 각축했던 열도에서 반도와 대륙. 일본무존 근초고의 정복전쟁. 그 새로운 방식의 정벌과 희로애락. 감동의 대서사시.

제5권 大陸經略 대륙경략
단군 치세를 본받아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근초고의 시대. 내해를 통해 열도에서 반도, 대륙 모두가 천재지변을 이기고 번영할 방법을 찾았던 해상강국 백제 근초고대왕의 꿈과 열정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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