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한 음식점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새 행정부의 우선순위는 북미자유협정(NA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FTA에 대해 총점검하겠다고 했고 거기에는 한미FTA도 포함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의 결과를 희망하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면서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는 "NAFTA에 변화가 생기면 멕시코에 있는 우리 기업에 불리한 일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멕시코 정부와 동향을 수시로 공유하기로 했다"며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기업과도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24∼28일 이인호 통상차관보를 미국에 급파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실무진과 상견례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주 장관은 "미국 새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나 한미FTA의 긍정적 인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서 "에너지나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책 방향에 맞으면서 우리 기업이 필요한 분야, 예컨대 에너지·인프라 등에서 서로 윈윈(Win Win)할 방안을 찾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만 "나라 간 논의사항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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