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동부, 5일째 서로 폭격 지속..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격해지는 우크라이나의 내전의 원인을 트럼프 새 행정부에게 돈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러시아 푸틴 대통령     © 연합뉴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 후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데, 침략 피해자 행세를 하는 게 유럽연합(EU)이나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크림반도 강제합병과 관련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고, EU가 그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관점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과두 집권층이 지난 미 대선에서 여성 후보를 극도로 지지했지만 어찌 됐건 이제는 새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며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거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아우디이우카와 도네츠크에서 이제까지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온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러시아의 지지를 받는 분리주의 반군이 5일째 서로 폭격을 지속하고 있다.

 

2년 전 양측은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지만, 소규모 국지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2014년 4월 이후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과의 충돌로 인해 9천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한편 2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데뷔 연설'에서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돌려주지 않으면 러시아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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