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靑, 떳떳하면 압수수색 자처해야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황교안 대통렬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비판했다.

 

▲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 연합뉴스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표는 "황 총리는 지난달만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 것이 아니다. 지금도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고 있다"면서 "진짜 대통령이 된 건가"라고 말햇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지난 12월에 대정부질문 참석을 거론하며 “여러 산적한 문제를 국민 앞에 나와 육성으로 설명하고 국민을 안정시키는 게 황 권한대행의 임무이기 때문에 반드시 국회에 출석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에 청와대의 불허 방침에 대해 박 대표는 "청와대는 치외법권, 무법지대가 아니다. 청와대가 떳떳하다면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도 압수수색을 자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는 국가안보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비밀을 민간인 최순실에게 누설했고, 비선 실세들과 공모해 국가의 중대이익을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스스로 망쳐놓은 국가를 바로잡는 특검 조사에 대해 안보를 이유로 방해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검 및 검찰수사 시작되자 폐기한 대포폰을 언급하면서 박 대표는 "지금도 많은 국민은 청와대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대통령 기록물인 청와대 생산 문건들을 삭제 또는 인멸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