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연정’, 촛불민심에 명백한 배신”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재명 성남시장     © 연합뉴스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가진 이 시장은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대표도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안 지사를 향해  "저의 기본소득 주장에 대해 '공짜밥'이라 매도할 때도, 이명박·박근혜의 녹색경제·창조경제를 이어 가겠다고 했을 때도,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사법부 판단은 늘 존중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이해하려 했다"며 "하지만 넘어서는 안 될 선이 대연정이다"고 주장했다.

 

전날 열린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소감을 밝힌 이 시장은 "대연정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저버리고 친일독재 부패 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시장은 "야권이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하고 국가 대개혁을 완수하라는 천만 촛불의 명령을 끝까지 완수하겠다.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야당의 모든 대선후보는 다음 주 토요일 다시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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