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발동 법안이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통과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발동 법안이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을 통과했다.하원은 이날 저녁 정부의 'EU(탈퇴통보) 법안'을 놓고 최종 표결을 벌여 찬성 494표, 반대 122표로 가결했다.

 

법안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브렉시트 협상을 개시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오는 20일 상원 심의 단계로 넘겨지며,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다음 달 초 상·하원 처리 절차가 마무리된다.

 

하원이 'EU(탈퇴통보) 법안'을 놓고 표결을 벌인 결과 과반 의석을 확보한 집권 보수당에서 이탈표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도 찬성표를 던졌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찬성표를 던지라는 지침을 소속 의원들에게 내렸다.

 

EU 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다음 달 영국과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간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하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계획은 9부 능선을 넘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날 하원은 야권 의원들이 제출한 EU법안 수정안들은 모두 부결시켰다.

 

한편 EU 측은 협상이 시작되면 이른바 '이혼 합의금'(EU 재정지원금)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이 회원국으로서 약속했던 EU 재정지원금을 모두 내야 한다는 요구로서, EU 측에선 600억 유로라는 수치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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