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2조1천437억원을 돌파하며 5년만에 최대 순익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6.2%(4천454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은행은 8천72억원, 증권은 375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폭은 줄었다.

 

그런데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약 7천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생겼기 때문이다. 매수회사가 피매수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장부상 가상의 이익이다.

 

현대증권에 대한 염가매수차익은 6천228억원, KB손해보험에 대한 염가매수 차익은 751억원이 발생했다.

 

저금리 덕에 장사를 잘했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6조4천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천99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1조5천849억원으로 전년보다 3.3%(499억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까지 6%에 불과했으나 4분기 들어 24%로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5천8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4%(5천246억원) 줄었다.

그룹 총자산은 375조7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2% 증가했다. 현대증권 합병이 자산 증가에 보탬이 됐다.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천2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로, 배당금 총액은 약 4천980억원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이 늘고 대손비용이 줄었으나 희망퇴직 비용이 늘어나 전년보다 12.9%(1천429억원)이 줄어든 9천64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은 4조8천289억원으로 전년보다 2.5%(1172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1년간 6.8%(7조8천억원), 기업대출은 5.9%(5조4천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천446억원으로 전년(7천385억원)보다 66.9% 줄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74%로 전년 말(1.10%)보다 0.36%포인트 줄었다.

 

연체율은 0.35%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0.26%, 기업대출은 0.46%였다.

 

KB손해보험은 3천21억원, 국민카드는 3천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증권은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934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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