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가계, 기업 등이 비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불어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24조1천358억원으로, 2015년 말보다 87조3천515억원(13.7%)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2007년 359조9천771억원과 비교하면 9년 사이에 두배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해 여신 증가액을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43조4천646억원으로 1년 사이 7조8천808억원(22.1%) 급증했다.

 

새마을금고도 90조5천132억원으로 15조6천809억원(21.0%) 불었고 신용협동조합(20.2%), 자산운용회사(19.3%), 상호금융(14.5%)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2금융권 여신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은 보통 은행보다 금리가 높아서 저소득층과 저신용층의 상환 부담이 큰 편이다.

 

올해도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대출 추이가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한은은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이 가계대출 전망을 묻자 "올해에는 기약정 집단대출이나 비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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