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아들 음악 열정 이해 못해줘”..사과문 게재

[중앙뉴스=최지영기자] 힙합 서바이벌 ‘쇼미 더 머니’를 잇는 엠넷의 새로운 프로그램 ‘고등래퍼’가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의 집안과 과거 행적 문제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 지난 10일 방송된 '고등랩퍼'에 등장한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 연합뉴스

 

지난 10일 국내 최초 고교 랩 대항전을 표방한 '고등래퍼' 1회에선 서울 강동지역과 경인 서부지역에서 '지역 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강동지역 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세인트폴국제학교 1학년 장용준은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장용준은 10일 첫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11일 아침까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인기를 모았으나 반나절도 되기 전에 그는 화제에서 논란의 주인공으로 변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캡쳐 사진에서 게재자가 밝힌 장용준과 주고 받은 문자에서 그는 "나중에 보면 담배 피자", "엄마 일부러 들으라고 큰소리로 XX했다. XX 뭐라해. 담배 피는건 뭐라하지도 않으면서. XX. 니가 와서 때려주면 안되냐. 우리 엄마 X때려주라"라고 말하는 어머니와 관련해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른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장용준이 조건만남을 했다고 보이는 글이 올라오며 그의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장용준이 트위터에서 조건만남을 하려 했다며 장용준으로 보이는 한 인물이 “조건하고 싶은데 디엠 하기 위해 맞팔 가능할까요?” “오빠랑 하자” 라는 메시지를 보낸 기록이 담겨 그가 트위터로 조건만남을 자주 한 듯한 글이 올라오며 의혹이 더욱 증폭되었다.

 

또 장용준의 아버지가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장 의원은 앞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받는 우병우 증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이날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아들이라 더 잘 키우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용준이를 많이 아프게 한 것 같다. 용준이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고,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엠넷 측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을 아직 확인 중이라 내일께 공식입장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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