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특검 연장 불가 시 법으로 통과 시킬 것”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추미애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특검의 시한 연장 문제에 대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운데)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오른쪽)     © 연합뉴스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특검 연장여부에 대해 수일 내로 입장을 밝혀달라"며 "연장하지 않겠다면 국회에서 법으로 연장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특검 연장은 특검법 통과 때 여야 원내대표 사이에 확인된 사항이다. 당시 최장 120일을 보장하기로 했다"면서 "황 권한대행이 연장을 하지 않는다면 합의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검 연장은 의무라고 거듭 강조한 우 원내대표는 "시한 연장이 되지 않으면 지금 수사가 전부 중단되면서 범법자들만 신이 날 것"이라며 "검사 출신인 황 권한대행이 범법자가 좋아할 일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기 어렵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대표 역시 황 권한대행에 대해 "특검 기간 연장은 황 권한대행의 재량이 아닌 절차적 승인과정에 불과하다"며 "끝내 국민의 편이 아니라 적폐의 편에 선다면 기다리는 것은 기득권세력의 토사구팽만 달할 뿐이다. 적폐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오는 28일 박영수 특검의 수사기간은 종료된다. 다만 특검의 요청과 황 권한대행의 승인에 따라 한 달간 연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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