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 주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 중에 5곳의 CEO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들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들 CEO 대부분이 지난해 호실적을 내며 역량을 입증해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신한은행장으로 승진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외에 4명의 CEO들은 연임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중 신한·삼성·비씨·우리·하나 등 5곳의 CEO 임기는 이미 끝났거나 오는 3월까지다.

 

위성호 사장이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신한 카드가 가장먼저 수장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현재 카드 사장에 물망에 오른 인물들은 신한금융지주의 김형진 부사장과 임영진 부사장이다.

 

둘은 이번 신한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신한카드 사장은 내달 초 신한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달 27일 임기가 끝난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최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2월 임기를 시작한 원 사장은 그간 삼성카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지난해 3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 서 연임에 그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증권·화재·생명 등 그룹 내 다른 금융계열사 사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인사 시기가 불투명하다.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사장은 지난해에도 국내외에서 수익 창출원을 성공적으로 발굴하는 등 내실경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서 사장을 비씨카드 사장으로 발탁한 황창규 KT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체된 인사 해소를 위해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미 두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기 때문이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과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연임에 힘을 보탰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작년 3월 취임한 정 사장은 1년 새 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을 전년 대비 648% 증가한 7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고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를 순조롭게 통합했다는 것 때문에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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