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불법행위 사법처리 피할려고 결탁한 것”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롯데 측의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것에 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 연합뉴스

 

28일 홍 수석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사의 불이익이 뻔히 보이는데도 이사회가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오너의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를 피하고자 결탁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롯데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홍 수석부의장은 롯데 측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기로 확정한 것에 대해 "재벌 대기업의 잘못된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이라면 이사회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경우 배임죄에 준하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수석부의장은 "사드 배치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아닌 다음 정부에서 포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드 배치로 동아시아 불안정과 군비증강이 초래되면 한반도가 그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사드 배치 부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설정해 관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롯데 측과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군용지 일부를 교환하는 계약이 이뤄짐에 따라 성주골프장은 오늘부터 국방부 부지가 됐다"면서 “육군 제50보병사단에서 성주골프장에 경계병을 배치하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오늘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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