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과거를 왜곡하지 말라”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문재인 전 대표에게 특검연장 불발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라고 맹비판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 연합뉴스

 

1일 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를 편한 대로 기억하고 왜곡하지 말라"면서 "만약 대통령이 돼서도 엉터리 판단을 하고 문제가 되면 딱 잡아떼고 변명할 것이냐, 아니면 문자폭탄으로 린치를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박 대표는 "최소한 김병준 총리 지명자라도 임명됐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보다 100배는 나았다"고 강조하며 "지금이 문 전 대표의 말대로 '혁명적 청소'가 되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표는 "당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기 위해 총리를 먼저 선출하고, 새 총리가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청산한 뒤 검찰 수사·국정조사·특검을 했다면 박근혜-최순실의 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이 마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책임이 있고 잘못 판단했으면 책임지고 사과하면 된다"며 "문 전 대표는 현 사태에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에게 “'탄핵 세력과 총리 흥정을 할 수는 없었다'고 했는데, 그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비밀회동은 왜 했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박 대표는 특검연장 불발에 관해 '선(先) 총리교체-후(後) 탄핵'을 반대한 민주당과 문 전 대표를 비난하면서 국민 앞에서 사과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의당은 제98주년 3·1절을 맞이해 "1919년 3월 1일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저항해 우리 선조들이 당당하게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이라며 "자랑스러운 3·1절, 일제의 탄압에 맞서며 순국선열께서 건설하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국민의당이 앞장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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