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실질적인 효과 높이기 위해 최초 공표"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정부로부터 개선 촉구를 받았음에도 여성 고용을 기피하던 금호타이어·포스코·한라 등 27개 기업 명단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2일 고용노동부는 여성 근로자비율 및 여성 관리자비율이 저조하고, 개선노력이 현저히 미흡한 26개 기업과 1개 공공기관 등 총 27개소를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 제도 위반사업장으로 선정, 명단을 공표했다.

    

AA제도는 공공기관과 5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성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유도하여 고용상 성차별을 해소하고 고용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이 제도는 일·가정양립을 확산시키는 마중물로 활용되고 있으며, 실제 AA제도를 통해 여성 고용비율과 여성 관리자 고용비율이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번 명단은 3년 연속 여성고용기준(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업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촉구를 받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업장이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6개소(2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용물질외기타, 종합건설업, 사업시설관리 관련업 등이 뒤를 이었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27개 민간기업은, 광혁건설·도레이케미칼·메리츠증권·삼안·솔브레인에스엘디·수산이앤에스·에어릭스·이테크건설·한국철강·한라·케이텍맨파워·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케이티에스글로벌·조은세이프·태광메니져먼트·포스코엠텍·우리자산관리·우원방제·금호타이어·대한유화·동부증권·숭실대·케이이씨·현대다이모스·현대오트론 등 26곳이다.

    

이 중 광혁건설·도레이케미칼·메리츠증권·한라·케이텍맨파워·와이번스안전관리시스템·조은세이프·포스코엠텍·우원방제·금호타이어·숭실대·현대다이모스 등 12개 기업은 1천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이다.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한장애인체육회가 포함됐다.

    

해당사업장은 사업주 성명, 사업장 명칭·주소, 여성근로자 비율 등이 관보에 게재되거나 고용부 홈페이지(www.moel.go.kr)에 6개월간 게시될 예정이다.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의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에 최초로 명단을 공표하게 되었다”며 “AA 및 명단공표 제도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등 대규모사업장이 고용상 남녀 차별 해소와 일·가정 양립 확산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