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임원들은 최근 급여명세서를 확인한 뒤 흐뭇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부터 매월 급여에서 10만원씩 자동으로 이체되는 돈이 왠지 신입사원 시절 정기적금을 넣고 기뻐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매월 10만원씩 갹출한 금액은 저소득 다문화 가정에 생계비로 지원된다.

STX그룹이 그룹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해서 다문화 가정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STX그룹은 ㈜STX, STX팬오션 임원들은 최근 저소득 다문화 가정과 일대일 결연을 통해 서울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26가구에 월 1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STX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STX, STX팬오션의 임원들을 상대로 기부금 조성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을 받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과 1 대 1로 연결해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대부분의 임원들이 선뜻 기부에 동의했다. STX는 앞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부금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STX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만들어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건복지가족부 위탁기관인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기부대상을 추천하고 기부금을 전달한다.

STX그룹은 다문화 가정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아왔다. 지난해 9월 동대문구 이문동에 몽골, 베트남, 필리핀, 이란, 네팔, 방글라데시 등 12개국의 아동도서와 육아관련 서적을 구비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를 개관했고, 올해 창원, 부산 등에 도서관 2개소를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그룹 임직원 3,000여명이 참가하는 ‘STX Happy Volunteer Week’ 행사를 분기마다 펼쳐 장애우, 결손가정, 독거노인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이웃사랑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STX 관계자는 “저소득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지구촌 모두와 함께하고자 하는 STX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적극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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