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만8천694원, 최고점을 찍기도

 

▲ 한진해운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 8년여 만에 상장폐지 된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진해운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 8년여 만에 상장폐지 된다.한국거래소는 한진해운이 법원의 파산 선고로 오늘(6일) 마지막 정리매매를 끝으로 내일(7일) 상장폐지 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가 1956년 3월 3일 국내 증시에 처음 상장된 12개 기업 중 하나인 것을 고려하면 60년만에 증시에서 퇴출당하는 것이다.

 

지난 2009년 12월 29일, 코스피에 상장돼 첫날 종가 2만 천3백 원으로 시작한 한진해운의 주가는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오늘 99.94% 하락한 12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8년여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진해운은 법원의 파산 선고로 상장폐지가 결정돼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의 정리매매를 거쳤다. 780원이던 주가는 결국 12원까지 폭락했다.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 7일 3만8천694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2010년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9조6천252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6천867억원과 2천896억원이었다.하지만 경제위기와 해운시장의 경쟁 심화로 2011년 매출액은 9조5천23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4천926억원의 영업손실이 났고 당기순손실도 8천239억원에 이르렀다.

 

이어 매출액은 2012년 10조5천894억원, 2013년 9조6천498억원, 2014년 8조6천548억원, 2015년 7조7천355억원으로 계속 줄었다.영업손실도 2012년 1천98억원, 2013년 4천123억원으로 커졌다가 구조조정 등으로 2014년 821억원, 2015년 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겨우 냈다.

 

현 정부 들어서는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가 제기됐고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결국 파산 처지에까지 놓이게 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 3천여 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천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33.23%를 보유한 대한항공이다.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한때 3만 8천 원까지 치솟았던 한진해운 주가는 내일이면 휴짓조각이 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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