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신의 목소리 내는 것이 중요”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방목기초대학 교수를 영입했다.

 

▲ 8일 권인숙 명지대 방목기초대학 교수를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     © 연합뉴스

 

8일 문 전 대표는 민주당 당사 프레스룸에서 '부천 성고문 피해자'인 여성학자 권인숙 명지대 교수 영입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권 교수는 사회적 관계에서 성폭력을 분석하고 여성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분"이라며 "역사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모든 분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본인의 의지, 여성들의 참여, 실천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약으로 약속드리기는 쉽지 않지만,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여성 정책뿐 아니라 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참여정부 때도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은 정부직 여성 장·차관을 배출했는데 그런 노력을 한층 더 높여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캠프에 많은 전문가가 있지만, 여성 전문가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성들을 많이 모시려 노력하는데 여성들도 많이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도 참석한다.

 

한편 권인숙 명지대 교수는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럿거스 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클라크대학교에서 여성학 박사를 받았고 미국 남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여성학 교수를 지냈으며 2003년부터 명지대에서 여성학 강의를 해왔다.

 

또한 권 교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연구소인 '울림'의 초대 소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4년에는 군대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등 권력과 폭력의 관계를 깊게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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