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임감 느껴..국민 여러분께 송구해

▲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대국민담화를 가졌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대국민담화를 가졌다.

    

황 권한대행은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있었다.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헌재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관계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며 “경제와 금융의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 곤란을 겪는 취약계층을 살피는 등 민생경제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대행은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이 결코 멈추지 않고 다함께 희망을 안고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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