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삼성전자가 미국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을 인수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비상상황 속에서도 9조 원대 '빅 딜'을 안정적으로 성사시켰다.

 

하만의 인수대금은 총 80억 달러(9조2천억원)로,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최대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을 통해 하만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해 진출을 추진해온 전장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며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 전장업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다만 하만의 경영은 디네쉬 팔리월(Paliwal) 하만 사장(CEO)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오디오,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완성차 업체에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의 디네쉬 팔리월(Paliwal) CEO(사장)는 "삼성은 하만이 보유한 고객과의 신뢰관계는 물론 스피드와 혁신을 중시하는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주주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제공하고, 자동차 전장과 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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