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동반하락했다.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하기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잠정치는 83.12로 1월(84.98)보다 2.2% 떨어졌다.

 

▲ 2017년 2월 14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2천67원에 판매되고 있다     © 연합뉴스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2월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1,144.92원으로 1월(1,185.1원)보다 3.4% 떨어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달러화 약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수입물가 하락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도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급락이 수입물가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다"며 "3월에는 환율이 다르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수입물가 하락세가 이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가 1.5% 떨어졌고 중간재는 2.5% 내렸다.

광산품 중 원유는 2.2% 하락했다.

 

중간재에서는 음식료품(-4.3%), 전기 및 전자기기(-3.3%), 금속제품(-3.0%)의 하락 폭이 컸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2.2%씩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2월과 비교해선 9.1% 오른 수치다.
수출물가도 전월 대비 6개월 만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지수 잠정치는 85.96으로 1월보다 1.6%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2.9% 하락하고 공산품은 1.6% 내렸다.

공산품 가운데 섬유 및 가죽제품(-3.3%), 수송장비(-3.2%), 일반기계(-2.9%), 석탄 및 석유제품(-2.0%)이 많이 떨어졌다.

 

다만, 수출입물가를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으로 보면 모두 올랐다.

수입물가는 1월보다 0.9% 올랐고 수출물가는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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