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발길 뚝.. 15일부터 한국 관광상품 취급 중단 시행

 

항공편 축소...中 '사드 보복' 피해 구체화

 <사드배치로 인한 피해가 항공사까지 미치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드배치로 인한 피해가 여행업계까지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여객선뿐만 아니라 항공편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항공업계는 다음 달까지 중국으로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크게 축소했다.

 

중국 28개 도시, 38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내일부터는 당분간 인천~허페이, 인천~베이징 등 8개 노선의 운항을 79회 줄이기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오늘(15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중국 12개 노선의 운항을 모두 90회 줄이기로 했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수요 감소에 따라 운항 일정과 항공 기종을 조정하는 대신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지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 항공사들도 이르면 오늘부터 다음 달까지 일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가 항공업에까지 파장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 국가여유국(이하 여유국)은 15일부터 중국 대형 여행사뿐만 아니라 중소 여행사까지 한국 관광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하라고 구두 지침을 내린바 있다.

 

이는 온·오프라인 여행사 모두 해당한다.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련 상품 취급을 거부하게 됨에 따라 중국 여행사를 통한 중국인들의 비자 대행도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여유국이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라며 공지한 7대 지침에는 ▶ 단체와 개인(자유)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 ▶ 롯데 관련 상품 판매 금지 ▶ 온라인 판매 한국관광 상품 판매 종료 표시 ▶ 크루즈 한국 경유 금지 ▶ 관련지침 어길시 엄벌 등이 포함됐다.

 

이 금지령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한국 여행에 대한 제재 수위는 더 높아져 한국을 찾는 중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길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부터 유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관광업과 유통업, 화장품업 등도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와 중국발 크루즈 기항지인 부산, 카페리가 입항하는 인천, 평창올림픽에 맞춰 투자 논의가 오가던 강원 등 지역 경제의 타격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당국의“금한령이 본격화되면서 “기형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우리 관광업계 구조상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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