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투구 합격점 받을 시 올 시즌 4~5선발로 복귀 가능성 커져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3이닝 동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3이닝 동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볼넷이 하나 있었지만 삼진을 4개나 잡아냈다.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던 류현진은 당시 2이닝을 26개 공으로 막아냈던데 비해 이날은 3이닝을 53구로 버티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1회에서는 삼진 2개를 잡아냈지만 안타 2개로 실점도 있었다. 류현진은 첫 상대 토미 라 스텔라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는 2볼에 몰린 뒤 3구째에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복귀 등판 후 처음 허용한 장타다.

    

류현진은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맷 시저에게 중견수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은 이안 햅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 안드레올리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빅터 카라티니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가와사키 무네노리, 크리스 도밍게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라 스텔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타자 알모라 주니어에게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유격수-2루수-1루수)를 유도, 라 스텔라와 함께 처리했다. 마지막으로 칸델라리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이날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올 시즌 4∼5선발로 복귀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날 다저스는 컵스에게 0-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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