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후 기술기업 노리는 네이버

▲ 네이버(NAVER)가 17일 주주총회를 갖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한성숙 서비스부문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출한다.사진=네이버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 포털 1위 네이버(NAVER)가 17일 주주총회를 갖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한성숙 서비스부문 부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출한다.

 

네이버는 세대 교체를 통해 '포털'의 한계를 넘어 '기술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17일 네이버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과 한성숙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변 회장은 이사회에서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다.

 

네이버의 신임 이사회 의장직에 오르는 변대규 회장은 휴맥스 창업자다. 변 회장은 1989년 휴맥스를 창업했고, 80개국에 방송ㆍ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켰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평소에도 변 회장에게 사업과 관련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회장이 맡게 될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회의 주재와 사내 이견 조율 역할을 맡는 ‘상징적 대표’라고 할 수 있다. 의결권은 다른 이사와 같다.

 

네이버가 외부 인사에게 의장직을 맡기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도 신선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대다수 ICT 기업의 이사회 의장은 창업자들이 맡기때문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창업주인 이해진 의장은 2004년 NHN 시절부터 13년간 유지해왔던 의장직을 내려놓는다. 그는 유럽 시장 개척과 현지 스타트업 발굴에 전념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의장은 평소 멘토로 삼았던 변 회장에게 의장직을 넘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의 서비스를 총괄해왔던 한성숙 신임 대표 내정자는 향후 네이버의 국내 경쟁력 유지와 글로벌 사업 강화 책임을 맡게 된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첫 여성 CEO이자 서비스 출신 CEO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연 매출 4조226억원, 영업이익 1조10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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