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M14 반도체공장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을 마치고 나서 최태원 SK회장으로부터 반도체 생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


18일 검찰과 재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111억원을 대가성 있는 뇌물로 볼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2015년 8월 최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과 이듬해 상반기의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선정 계획 수립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

 

2015년 7월25일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단독 면담했고 한 달여 뒤 최 회장은 재벌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됐다.

 

SK는 같은 해 11월 미르재단에 68억원을, 작년 2∼4월 K스포츠재단에 43억원을 각각 출연했다.


박 전 대통령의 '행동대장' 역할을 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의 지시로 최 회장의 사면 계획을 김창근 의장에게 미리 알려줬다"고 증언했다.

 

관세청이 작년 4월 서울 시내면세점 4곳의 신규 설치를 발표하는 과정에도 의심쩍은 부분이 발견된다.

 

면세점 추가 설치 발표 두 달 전인 작년 2월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 간 2차 독대가 있었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긴다.

 

검찰은 이외에 ▲ 작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 ▲ CJ헬로비전 인수 등 SK 역점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청와대의 은밀한 지원이나 SK측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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