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6.5% 증가…가계대출 증가 등 영향

▲ 여전사 순이익 현황(단위 : 억원, %)                   (제공=금감원)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사 제외, 이하 ‘여전사’)의 순이익이 가계 및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 등으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의 ‘2016년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의 순이익은 1조5400억원으로 전년(1조3217억원) 대비 16.5%(2183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계·기업대출이 14%(6조7000억원) 늘어 이자수익이 3.5%(1477억원)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 지속 및 연체율 하락에 따른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2.5%(615억원), 3.6%(435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할부·리스·신기술 등 고유업무의 순이익도 2%(562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말(106조3000억원) 대비 11.0%(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총 자산 중 할부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이 자동차 할부 취급액 증가 등으로 전년말(44조2000억원) 대비 8.1%(3조6000억원) 증가한 47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고유업무 이외의 자산도 가계·기업대출금 증가 등으로 전년말(62조1000억원) 대비 13%(8조1000억원) 늘어난 7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유업무별 취급규모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 할부금융 취급액은 자동차할부 취급이 8%(1조원) 증가하면서 전년(13조4000억원) 대비 8.9%(1조1000억원) 증가한 14조5000억원을 시현했다.

 

리스 취급액은 수입차리스 취급이 7.9%(7000억원) 하락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12조2000억원) 대비 8.1%(1조원) 감소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융자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1조2000억원) 대비 18%(2000억원) 증가했다.

 

여전사의 자본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이 2.07%로 저금리 기조와 여전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전년 말(2.31%) 대비 0.24%p 하락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2.16%로 전년 말(2.37%) 대비 0.21%p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과 레버리지배수는 각각 16.1%, 6.6배로 전년말과 동일하며, 여전사 모두 감독규정상 지도기준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여전사의 수익성·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나, 수익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에서 시중금리 상승으로 한계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될 경우 잠재 부실이 증가할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고 저신용·다중채무자 등의 연체율 추이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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