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주영기자]작년 자동차의 주요 구매층으로 꼽히는 3040 세대의 신차 구입이 감소햇다. 또 친환경차 및 휘발유차 판매는 늘어난 반면 디젤차와 LPG차 판매는 줄었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은 전년보다 0.6% 감소한 182만3천41대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에 힘입어 승용차 등록은 153만3천813대로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으나, 승합차와 화물차는 신규 등록대수가 각각 11.3%, 3.1% 감소했다.

 

지난해 유종별 신규 등록을 보면 친환경차와 휘발유차는 증가한 반면, 경유차와 LPG차 등록은 감소했다.

 

작년 신규등록 차량의 유종 비중은 경유 47.9%, 휘발유 41.0%, LPG 6.8%, 하이브리드 3.4%, 전기차 0.3% 순이었다. LPG차는 낮은 유가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확대로 타격을 입었다.


2015년 신규등록 차량 중 경유차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5%에 달했지만 미세먼지 이슈와 폴크스바겐 사태에 따른 수입 경유차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휘발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는 반사효과를 누렸다.

특히 전기차 신규 등록은 전년보다 75.8%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간 5천대 이상이 신규 등록됐다.

 

승용차 소유자의 연령별 신규 등록은 20대와 50대만 증가하고, 그외 전 연령에 걸쳐 감소세를 보였다.

▲ 자동차 소유자 연령별 신규등록 현황     © 연합뉴스

 

신차의 주 구매층인 30대와 40대의 신규 등록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각각 3.2%, 2.4% 감소했다.

 

30대의 자동차 구입은 2013년 27만7천81대, 2014년 28만7천811대, 2015년 31만6천287대로 3년 연속 증가했으나 지난해 30만6천231대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40대의 자동차 구입 역시 2013년 26만9천505대, 2014년 29만7천588대, 2015년 33만377대로 3년 연속 증가하다가 2016년 32만2천473대로 줄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가계 부채의 증가, 사교육비 지출 증가 등과 맞물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30~40대의 신차 구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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