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因为理解,所以等待)”,구애 홍보문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정문과 벽면 등에 중국어로 작성된 홍보문이 눈길을 끌고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드 부지 제공 이후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내 반한감정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정문과 벽면 등에 중국어로 작성된 홍보문이 눈길을 끌고있다.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因为理解,所以等待)”는 내용의 홍보문은 중국어로 작성돼 있다. 롯데 측이 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롯데에 대한 보복이 점점 도를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가 사드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중국당국은 롯데를 겨냥한 고강도 소방점검 등을 실시했다. 이후 중국내 롯데마트의 대부분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문을 닫아 피해가 커지고 있다.

 

롯데에 대한 보복뿐만이 아니라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중국정부의 제한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 자체가 크게 줄어든데다 한국을 찾더라도 롯데백화점 및 면세점으로의 발길은 뜸한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롯데백화점 정문과 벽면 등에 내걸린 홍보문은“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의해 중국민들의 반(反)롯데 정서를 돌이키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해 중국인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에는 롯데가 중국인 관광객을 구애한다는 내용의 실시간 검색어가 인기검색어 상단부에 위치해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내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롯데의 중국 친화적 게시물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거냐” “그들의 말은 가짜다” “사드 지원할 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나” 등의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의 냉소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웨이보의  게시물를 떼지 않고 계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롯데 정서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중국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중국을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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