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새로운 세력에 보탬될 것”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대선 행보를 돕기 위해 탈당했다.

 

▲ 29일 민주당 탈당을 발표한 최명길 의원     © 연합뉴스

 

29일 최 의원은 지인과 지역주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을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탈당선언문을 보내 탈당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탈당선언문에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기 위해서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27년 언론인 생활 끝에 정당에 몸을 담은 지 27개월이다. 제가 처음 입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새 정치를 외치던 안철수가 떠났고, 김종인이 들어와 회생시킨 더불어민주당을 김종인이 떠났다"며 "더불어 민주적으로 토론하고 소수파를 포용하는 정당의 모습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우리나라가 처한 안보, 경제, 사회 갈등의 위기를 넘으려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적폐 중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온 나라를 멈춰 세운 권력의 국민 배신행위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권력이 행사되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 점을 확고하게 약속하는 대통령 후보를 선택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탈당 후 김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작업에 함께한다는 뜻을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대표가)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그 분의 역할은 반드시 큰 성과를 내고 성공할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도망갈 수 없는 숙명이 있다'고 말한 데 공감한다.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최 의원의 탈당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석은 120석이 됐다.

 

한편 최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시절인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송파을에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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