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시장 트렌드와 2011년 전망 : 당분간 하락세가 대세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2010년 초부터 수요부진 등으로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위축되고,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하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트렌드) (거래 위축) 매매 거래량은 지방과 수도권 관계없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전세시장 강세) 아파트구입을 서두르지 않고 대신 전세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역별, 규모별 막론하고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예정물량 축소) 전국 입주 아파트 예정물량은 2008년부터의 아파트 건설축소로 인하여 2011년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 증가) 전국 미분양아파트가 줄어들고 있으나, 수도권의 미분양은 빠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규모별 가격 양극화) 아파트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부산 등 일부 지방은 가파른 상승세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형아파트에 대한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상대적으로 소형아파트가 대형 아파트 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 첫째, 체감경기 악화 및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수요요인이 크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둘째, 현재의 지방 아파트 상승세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가격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도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거래감소와 가격하락 동시에 나타나는 (부채)디플레이션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셋째, 최근의 전세가격 상승이 빠른 시일 내에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반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당시와 비교해보면 아직 매매가격 자체가 높기 때문이다. 넷째, 현재의 중소형 아파트 선호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형 아파트는 공급 과잉 현상이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다섯째, 중장기적으로 2008년부터의 공급 축소 현상에다가 경기회복 등으로 수요가 살아날 경우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한 가격상승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다.

(정책 과제) 따라서 국내 주택시장의 불안한 하락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시기 조정, 미분양아파트의 전세활용 등을 통해 전세수급을 조절하고, 정부의 보금자리 주택 공급 정책을 보다 탄력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 및 핵가족화 등 시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여 수급불균형에 따른 주택시장 불안현상이 재연되지 않도록 유도하고, 노후주택 개선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에도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박덕배 전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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