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야구 '2017시즌 KBO리그'가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갖고 각 팀마다 승리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출처=한국프로야구위원회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국내 프로야구 '2017시즌 KBO리그'가 3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을 갖고 각 팀마다 승리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특히 '2017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한국인 투수가 단 한명도 나오지 못하고 10구단 모두 외국인 용병 선수가 개막전 모든 선발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끈다.

2017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에 10개 구단 에이스 투수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31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는 비야누에바와 니퍼트가 선발로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KBO리그에 처음 선보이는 비야누에바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1년을 보낸 선수다. 최근 3년간은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풀타임 소화하며 통산 476경기 선발에 나선 대어급 투수다.

 

비야누에바는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는 물론 매우 느린 커브인 이퓨스까지 다양한 구질을 자랑한다. 비야누에바와 맞대결을 펼치는 니퍼트는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며 'KBO리그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2015시즌 제외) 5차례 개막전 선발을 맡았으며 4승 1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여태 리그 최다승(22승)으로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2.95), 승률 1위(0.880) 등을 거두며 두산을 최강 팀으로 만드는 데 공을 세웠다. 두 선수는 이미 10년 전 MLB에서 한차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기아와 삼성의 경기에는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재크 페트릭(삼성 라이온즈)이 선발로 나선다. 헥터는 지난 시즌 15승 5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맹활약해 올 시즌을 앞두고 170만 달러(19억여 원)에 KIA와 재계약했다.

 

페트릭은 당초 기대를 모았던 앤서리 레나도가 부상으로 이탈해 개막전에 나서게 됐다.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컨트롤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헨리 소사(LG 트윈스)와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이 대결을 벌인다. 소사는 지난 시즌 10승 9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하며 넥센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밴헤켄은 지난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유독 LG전에 강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은다.

 

밴헤켄은 LG전 통산 19경기에서 12승 4패, 평균자책점 2.5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LG는 2014년 10월 3일 경기 이후 밴헤켄을 이긴 적이 없다.

 

문학 구장에서는 KT의 로치와 SK의 켈리가 맞붙는다. kt 위즈는 2년 연속 최하위를 설욕하기 위해 올 시즌 감독을 교체하는 등 과감한 변화를 택했고 시범경기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로치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3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1선발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치는 평균 구속 140km 중후반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효자' 켈리를 내세운 SK도 만만찮다. 그간의 부진을 딛고자 힐만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켈리 역시 최근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쳤다.

 

켈리가 올 시즌 합류한 스캇 다이아몬드와 원투펀치를 이뤄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지 주목된다. 켈리는 지난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경남 창원 마산종합운동장에서는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 제프 맨쉽(NC 다이노스)의 '강대강' 대결이 펼쳐진다. 레일리는 지난시즌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롯데 에이스 선수다. 시범경기에서 시속 142~149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NC가 180만 달러(20억여 원)를 투자해 영입한 맨쉽은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하는 이대호(롯데)를 막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개막전은 2015년 팀 순위에 따라 1-6위, 2-7위, 3-8위, 4-9위, 5-10위의 대진으로 편성됐다. 2017 KBO 정규시즌은 이날 개막해 오는 9월 17일 종료된다. 팀당 144경기를 펼치며, 팀간 16차전(홈8, 원정8)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한편, 어린이날 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두산(對LG), 넥센(對SK), 한화(對kt), 롯데(對KIA), NC(對삼성)의 홈 구장에서 개최되며, KBO 올스타전은 7월 15일(토)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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