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성장률 최고 기업은 31% 성장한 '카카오'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이 1년 새 6% 성장했다. 5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브랜드 가치 성장률을 보인 기업은 31%의 성장률을 기록한 ‘카카오’로 나타났다.  

 

▲ 인터브랜드 6대 성장 기업 (제공=인터브랜드)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가 제5회 ‘Best Korea Brands 2017(이하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를 29일 발표했다.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따르면, 한국을 대표하는 50대 브랜드 가치 총액은 136조원으로 연이은 경기 침체로 시장 매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2016년가치 총액 128조원대비6% 성장했다. 

 

50대 브랜드는 매출대비 14.3%에 달하는 브랜드가치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상승률과 비교했을 때 꾸준한 상승트렌드로, 장기 경기 침체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가운데에서도 브랜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브랜드 가치와 사업성과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인터브랜드는 이 날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성장이 어려운 뷰카(VUCA)시대 속 성장한 브랜드들의 비결을 발표했다. 

 

뷰카(VUCA)는 Volatile(변동성), Uncertain(불확실성), Complex(복잡성), Ambiguous(모호성)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단어로, 불확실한 정치, 사회, 경제 환경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정된 50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Top Growing)을 보인 브랜드는 카카오,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순이다. 

 

카카오(30위)는 31%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브랜드 가치 6955억을 기록했고, 네이버(4위)는 20%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4조5039억으로 처음으로 TOP4에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7위)는 19.3%의 성장률과 브랜드 가치 2조9104억원을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은 7042억원을 기록하고 19.3% 성장했다.

 

엔씨소프트는 19.1%의 성장률과 8329억원을 달성했고, 마지막으로 한국타이어는 17.5%의 성장률과 함께 9697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서 제품 및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진화시킨 점이 이들의 주요 성공요인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효성, CJ CGV, 로엔 엔터테인먼트, 오뚜기가 이번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새롭게 진입했다.

 

롯데케미칼(41위)는 브랜드 가치 4300억원을 기록했고, 에쓰-오일(43위)는 4165억원, 효성(45위)는 3996억원, CJ CGV(48위) 3095억원, 로엔엔터테인먼트(49위)는 3084억원으로 나타났다.

 

오뚜기(50위)의 브랜드가치는 3018억원으로 TOP5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기존 업계의 전통 영역을 넘어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런칭하고 고객들에게 전에 없던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는 등 신선한 시도를 통해 올해 처음으로 TOP5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비즈니스의 성장과 브랜드 가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 혹은 소비자 니즈의 선제적인 파악을 통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파격적인 혁신을 꾀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2017년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랭킹은 인터브랜드 홈페이지(www.interbrand.com/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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