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 벚꽃축제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함양출신 고 박병헌 재일거류민단 단장이 기증한 벚나무 수백그루가 30년 세월 동안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 50리(20km)에 걸쳐 향기로운 벚꽃의 향연을 펼치는 함양군 백운산 벚꽃축제가 이번 주말 다채롭게 열린다.

 

함양군 백전면은 백전면 문화체육회(회장 김주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제15회 백운산 벚꽃축제가 8~9일 백전면 평정리 백전공원 일원에서 전시·체험·가요 등 50여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열린다고 3일 밝혔다.

 

‘50리 추억의 벚꽃 길 봄 나들이’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주민화합과 번영을 기원하고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힐링 백전을 홍보하고 청정 농특산물이 생산되는 명소임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오는 8일 오전 10시 백전공원 특설무대에서는 3000여명의 군내 재외향우·관광객 및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민과 출향인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는 ‘벚꽃제례 및 헌다례’, 백운산풍물패의 공연에 이어 개회식이 진행된다. 같은 시각 백전초등학교에서는 미술협회 함양군지회가 주관하는 사생대회가 열려 초등생들이 따사로운 봄 햇살을 만끽하며 벚꽃과 어우러진 주제로 지역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다.

 

개회식에 이어지는 초청공연에서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들이 알록달록 유니폼을 입고 신나는 체조와 노래실력을 뽐내고, 각설이 공연·특별 초대가수공연, 주민과 외지인이 어우러진 현장노래방, 디스코타임, 군민 노래솜씨를 겨루는 벚꽃가요제가 잇따라 마련돼 흥겨움을 더한다.

 

특히. 특설무대 주변 행사장에서는 벚꽃핀 만들기, 오미자막걸리·떡 등 무료시식시음을 비롯해 생활개선회와 농협 등 각종 기관단체들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물레방앗간 전통 떡만들기, 숲속 삼림욕 및 약수마시기, 천년의 사랑길 걷기, 다도체험 등 10여개의 체험행사가 준비돼 관광객을 ‘힐링’하게 만든다.

 

이에 고향의 정취를 더하는 할머니 장터에서는 몸에 좋고 향긋한 봄나물·부각·장아찌 등을 팔아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 많은 관람객 발길을 붙들고, 유기농요구르트·수제치즈·유기농빵 잼·감말랭이·오미자청 등 질 좋은 함양농가공식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백천 초교 어머니회에서는 아나바다장터도 운영한다.

 

이튿날인 9일에는 백전게이트볼장에서 전읍면대항 군민게이트볼대회, 마을대항 윷놀이, 제기차기, 면민노래자랑 등이 다양하게 진행돼 화합의 축제는 절정에 달하고, 오후 6시 시상식과 함께 폐막식으로 마무리된다.

 

군관계자는 “15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백운산벚꽃축제는 함양을 대표하는 명품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백운산벚꽃축제는 여러 장점 중에서도 사람 많은 대규모 축제보다 자연과 호흡하며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고 힐링 먹거리도 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많이 찾아오셔서 멋진 봄날을 만끽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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