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및 수입 모두 20% 이상 증가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지난 2월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연속 흑자 기록은 60개월로 늘었다. 이와 함께 수출과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모두 늘어나 회복세를 이어갔다.

 

▲ 월별 경상수지(억달러, %) (제공=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8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2년 3월부터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 기간은 60개월 연속 기록하면서 최장 흑자 기록 갱신을 이어갔고, 지난해 11월(88억9000만달러) 이후 석달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 확대는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회복세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79억3000만달러에서 105억5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에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적자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억6000만달러에서 2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8억300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로 축소됐고, 이전소득수지는 5억5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수출과 수입은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2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한 432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2.6%), 반도체(56.7%) 등이 증가한 반면, 선박(-30.9%), 정보통신기기(-12.5%)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2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3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38.7%, 13.7%, 4.5% 늘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92억1000만달러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9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 달러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15억8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71억8000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