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전날 방한한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나 사드 문제 등 안보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우)와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 연합뉴스

1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유 후보는 사드가 방어용 무기라는 것을 강조했고 우 특별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주장했다.

유 후보는 "사드는 순수하게 자위권 차원에서 방어용 무기이기 때문에 중국이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사드 문제와 한중간의 경제협력 문제는 분리돼서 한중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후보는 "지금 중국이 경제적으로 한국에 대해 취하는 여러 조치가 빠른 시일 시간 안에 해결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 특별대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드 문제에서 중국 측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것은 엑스밴드 레이더"라며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의 북부지방 절반이 다 사드 탐지 반응에 의해 커버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특별대표는 “사드 시스템은 한국 무기가 아니고 미국 무기”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중국 측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특별대표는 “올해가 한중수교 25주년”이라고 강조하며  "중한관계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어려움이 조속히 극복될 수 있도록, 중한관계가 다시 올바른 발전궤도에 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