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故 김영애의 영결식이 오늘(11일) 진행됐다. 영결식은 별도의 영결식장이 아닌 고인의 빈소에서 조용히 치러졌다.고인은 투병 중에도 50부작 드라마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하는 집념을 보였다.

 

故 김영애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많은 후배, 연기자들에게 귀감이 되는 국민 배우로 남았다. 故 김영애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생전 고인이 다녔던 교회 관계자들과 배우 선후배,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진행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영정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영결식 역시 고인의 빈소에서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영결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11시 발인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은 유족의 뒤를 가족과 지인들이 따라 걸으며 찬송가로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대신했다.

 

배우 임현식, 오달수, 문정희 등 연기자 선후배들 역시 눈물을 훔치며 고인의 마지막을 안타까워했다. 많은 이들의 배웅 속에 고인의 운구함을 실은 운구차는 장지인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향했다.

 

한편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안방배우를 대표하는 김영애씨가 지난 9일 오전 투병끝에 향년 66세의 나이로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고 46년간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출연해 100편이 넘는 작품에서 연기자로서 열정을 불태웠다.

 

고인은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할 때만 해도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으나, 그로부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했으며 회복하는 듯 보였으나 2016년 다시 건강이 악화되면서 치료를 받아왔다.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고인의 유작이 됐다.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고인의 빈소에는 차인표, 이동건, 라미란, 송강호, 최강희, 조윤희, 신구 등 수많은 연기자 선후배들이 찾아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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