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전체 취업자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 전체 취업자가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하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9개월째 내리막을 걸으며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출 등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계절적 요인으로 건설업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26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 6천 명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봤을 때 2015년 12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취업자의 증가는 지난 2월 사상 최악의 ‘고용대란’에서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고용시장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건설업 분야가 호조를 보이면서 건설분야 취업자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4천 명이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도·소매업 분야 취업자 수도 11만여 명 크게 늘었고, 보건업이나 교육서비스업 분야 취업자 수도 늘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취업자 수가 늘면서 3월 실업률은 4.2%로 1년 전보다 0.1%p 떨어졌다.2월 실업률이 5%에 육박하면서, 실업자가 외환위기 여파가 미쳤던 1999년 8월 이후 최대 규모였던 점과 비교하면 나아진 셈이다.

 

하지만 취업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고용의 주축을 이루는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했고, 3월을 기준으로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우조선 등 기업 구조조정과 북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 미국ㆍ중국 등 G2와의 통상ㆍ환율 갈등 등 경기회복을 제약할 불확실성 요인들이 많아 안심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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