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제재 '무용성', 선전하려 한 것

▲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3일 평양 주택단지 여명거리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사진=연합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3일 평양 주택단지 여명거리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13일 북한 당국이 외신 기자들을 불러놓고 김정은이 직접 지시한 평양 주택단지 여명거리 준공식을 열었다.

 

북한 초청을 받아 평양에 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의 베이징 특파원인 제러미 고 기자는 이날 오후 2시경(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여명거리 준공식에 나타난 김정은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오늘 아침 평양 여명거리의 준공식(opening)을 주재했다"고 밝혔다.

 

고 기자는 북한당국이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말라는 지침은 주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현장에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적었다.

 

고 기자가 올린 사진에는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이 황병서, 김기남 등 최고위급 간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 NHK도 "오전 10시30분부터 김정은 위원장, 박봉주 총리,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김일성 105주년 생일을 앞두고 평양에 초대한 외신기자들을 새벽부터 소집해  '빅 이벤트'(big event)를 볼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여명거리 건설은 김정은이 지난해 강력한 대북 제재 속에서도 건재를 보여주겠다며 평양에 조성한 신시가지다. 외신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준공식을 열고 여명거리를 전세계에 홍보해 국제사회 제재의 '무용성'을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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