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14년 만에 희망퇴직 공고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14년 만에 한국경제연구원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시작한다.

 

삼성·현대차·SK·LG그룹 등 전경련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던 '4대 그룹'이 탈퇴한 여파로 전경련의 예산이 급감하면서 인건비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전경련이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4년 만이다.

 

전경련은 13일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소속 직원 1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지난해 11월 최순실게이트가 터지고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치권과 여론이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비판을 제기하자 주요 회원사들이 탈퇴했기 때문이다.

 

4대 그룹이 납부한 전경련 회비는 전체 회비의 70% 이상을 책임져왔다.

 

전경련의 구조조정은 예고된 일이었다. 전경련 스스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고 지난달 24일 권태신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혁신안 발표' 자리에서 전경련의 조직규모 축소는 전경련의 의지뿐만 아니라 삼성·현대차·SK·LG그룹 등 주요 회원사들이 탈퇴하면서 마련된 느낌도 지울수 없다"며

"이번 혁신안 발표로 탈퇴했던 회원사들이 다시 돌아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전경련과 한국경제연구원 소속 직원수는 180여명이다. 전경련이 130명, 한국경제연구원에 50여명이 파견된 상태다.

 

이번 희망퇴직에서는 위로금 3개월치 기본 월봉(수당 등 제외)에 더해 근속연수 1년당 1개월치 기본 월봉을 추가한 금액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 축소 등도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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