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최초 칸 경쟁 부문 진출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뽑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제 70회 칸 영화제에 공식 경쟁 부문에 올랐다.

 

▲ 봉준호 감독     ©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칸영화제 티에리 프레모 예술감독과 피에르 레스퀴르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봉 감독의 ‘옥자’는 공식 초청작 중 경쟁부문에서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다른 초청작들과 경합한다.

 

봉 감독은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8년 해외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만한 시선)에 이어 ‘옥자’로 4번째 칸영화제에 입성한다. 봉 감독은 생에 최초로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봉 감독의 칸 방문은 지난 2011년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장에 위촉 된 것에 이어 6년만이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칸영화제에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이며, 올해의 경우 특별히 넷플릭스와 손잡고 제작한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진심으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 영화 '옥자' 티저 예고편     © 넷플릭스 제공

 

영화 ‘옥자’는 ‘설국열차’ 이후 봉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으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과 손잡고 제작한 첫 장편영화로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으며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과 한국의 안서현, 변희봉 등이 출연한다.

 

줄거리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밖에 홍상수 감독의 ‘그후’ 역시 칸 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으로 초청됐다.

 

한편 제70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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